오늘 아침에 반가운 소식 하나를 봤어요. 주성치(周星馳)가 감독·각본을 맡은 신작 《쿵푸 여자축구(功夫女足)》가 드디어 7월 11일 중국 본토에서 개봉했더라구요. 제목만 봐도 감이 오죠 — 예전 《소림축구》의 여자 축구팀 버전 같은 느낌이에요.
개봉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예매만으로 박스오피스가 인민폐 7천만 위안(홍콩달러로 약 8천만 달러)을 넘겼는데, 최근 3년 중국 여름 시즌 예매 신기록이라고 하더라구요. 예매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 암표상 문제까지 불거지자 제작 측이 서둘러 근절 성명을 냈을 정도예요.
주연은 장샤오페이(張小斐)와 디리러바(迪麗熱巴), 장이싱(張藝興)이 맡았고, 특별출연으로 류자링(劉嘉玲)과 일본 배우 사토 다케루(佐藤健)도 이름을 올렸어요. 디리러바는 폭발력 있는 축구 선수 몸을 만들려고 평소 마른 몸에서 8kg 가까이 일부러 늘리고 석 달을 폐관하다시피 공을 찼다고 하네요.
공개된 예고편도 딱 주성치표더라구요. 축구공이 불덩이가 되어 하늘로 치솟고, 공중에서 발을 뻗어 슛을 날리는 과장된 특기들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쿵푸와 코미디를 버무리는 그 특유의 문법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웠던 대목은 따로 있어요. 《소림축구》에서 '대사형(大師兄)'을 연기했던 황일비(黃一飛)가 23년 만에 주성치 팀으로 돌아왔다는 거예요. 두 사람은 과거 촬영을 두고 사이가 틀어졌다는 이야기가 오래 돌았고, 황일비가 공개적으로 주성치를 비판한 적도 있었는데, 근래 태도가 누그러져 그를 '기재(奇才)'라고 표현했다고 해요. 오랜 앙금을 풀고 다시 한 화면에 선 셈이죠.
소림축구를 몇 번이고 돌려봤던 사람으로서, 그 대사형이 20여 년 만에 다시 주성치 세계로 걸어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신작이 남다르게 느껴지네요. 스틸컷과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랜 팬에겐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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