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 '금패 제작자' 시남생 입원 소식 — 서극은 매일, 임청하·장애가도 병원을 찾았어요

홍콩영화 팬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소식을 하나 봤어요. 홍콩·대만 매체들이 '금패 제작자(金牌製片)'로 불리는 시남생(施南生) 씨의 입원 소식을 전하고 있더라구요.

보도에 따르면 올해 74세인 시남생 씨는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요. 구체적인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5월 지인의 영결식에 나왔을 때부터 몸이 눈에 띄게 야위고 안색이 창백했고, 지팡이를 짚고 주변의 부축을 받아야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하네요.

병실에는 오랜 벗들이 잇따라 찾았다고 해요. 금마장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장애가(張艾嘉) 씨가 7월 6일과 9일 두 차례 병문안을 다녀갔고, 방송인 유쟁(俞琤) 씨는 7일에, 그리고 임청하(林青霞) 씨도 9일 병원에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눈길이 갔던 건 전남편 서극(徐克) 감독이었어요. 두 사람은 2014년에 이혼했지만, 헤어진 뒤에도 좋은 친구로 남았고 이번에도 매일같이 병원을 찾고 있다고 전해지더라구요. 지난해엔 두 사람이 홍콩영화 금상장(金像獎) 평생공로상을 나란히 받기도 했죠.

개인적으로는 시남생이라는 이름 석 자가 곧 한 시대의 홍콩영화 그 자체처럼 느껴져요. 서극과 함께 삶에서도 일에서도 최고의 파트너로 수많은 명작을 세상에 내놓았던 분이니까요. 부디 잘 회복하셔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소식 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이전최근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