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신작 《쿵후 여자축구(功夫女足)》 본토 개봉 — 첫날 2억 위안, 평가는 극과 극

주말에 홍콩·중화권 소식을 훑다가 반가운 이름을 봤어요. 바로 주성치(周星馳)요. 오랜만에 신작 《쿵후 여자축구(功夫女足)》가 나왔더라구요. 각본과 연출을 다 맡은 작품이에요.

영화는 7월 11일 중국 본토에서 개봉했는데, 첫날 성적이 꽤 폭발적이었어요. 그날 저녁 무렵에 이미 박스오피스 2억 위안을 넘겼고, 개봉 성적은 2.3억 위안 안팎으로 집계됐다고 해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 여자축구 이야기예요. 유가령(劉嘉玲)이 사태(師太) 역을 맡아 '아미대(娥眉隊)'라는 여자축구팀을 이끄는 설정이더라구요. 소림축구를 여자축구로 옮겨온 듯한 그림이라, 옛 팬이라면 대번에 그 시절이 떠오를 거예요.

그런데 평가는 딱 반으로 갈렸어요. 팬들은 익숙한 무리두(無厘頭) 특유의 병맛 개그가 촘촘하게 살아 있다며 반가워했고요. 반대편에서는 특효가 조잡하고 AI·그린스크린 합성 티가 많이 난다, 핵심 설정이 옛 작품과 너무 닮아서 새로움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어요.

혹평 중에는 화제가 된 것도 있어요. 동방위성TV 진행자 린하이(林海)가 웨이보에 이제는 성야(星爺)에게 빚진 게 없다며 대놓고 별로였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는데, 솔직하다는 반응과 관심 끌기라는 반응이 엇갈렸다고 하더라구요. 정작 주성치 본인도 완성도가 부족해 관객을 실망시킬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고 해요.

그래도 옛 팬을 겨냥한 향수 장치는 곳곳에 심어뒀더라구요. 《희극지왕》의 윤천초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 정장과 '연기자의 자기수양' 책이 등장하고, 소림축구·서유강마편·쿵푸의 음악이 다시 흐르고, 《대내밀탐 영영발》의 후궁 장면을 패러디한 대목도 있대요.

개인적으로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 그 시절 무리두를 다시 스크린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자기 복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가거든요. 그래도 주성치가 여전히 관객을 걱정하며 카메라 뒤에 서 있다는 사실이, 옛 팬 입장에선 묘하게 뭉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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