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반기 극장가 7억 돌파… 《야왕》이 아바타3 꺾고 흥행 1위

홍콩·마카오 영화 시장의 2026년 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는 소식을 봤어요. 오랜만에 숫자가 반가워서 정리해 봤네요.

상반기 港澳 극장가 총 흥행 수입이 7억 홍콩달러를 넘겼다고 해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성 반, 그러니까 약 25% 넘게 늘어난 수치예요.

무엇보다 반가운 건 흥행 1위가 헐리우드 대작이 아니라 홍콩 로컬 영화였다는 점이에요. 황자화(黃子華)와 정수문(鄭秀文)이 주연한 《야왕(夜王)》이 1.1억 홍콩달러를 넘기며 정상에 올랐고, 그 뒤를 이을 거라 여겨졌던 《아바타: 불과 재(阿凡達3)》를 제쳤다고 하네요.

《야왕》은 오위륜(吳炜倫) 감독의 賀歲(설 대목) 코미디예요. 올해 2월 17일 홍콩·마카오에서 개봉해 港澳 누적 1.16억 홍콩달러를 벌어들이며, 홍콩 자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상위권(4~5위 다툼)에 이름을 올렸어요.

돌아보면 설 대목 첫 나흘 성적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그 기간 港澳 극장 총수입이 약 3,972만 홍콩달러로 전년(약 2,600만) 대비 52.84%나 뛰었고, 《야왕》 혼자 약 2,700만을 쓸어담으며 《금다보(金多寶)》(약 480만), 본토 영화 《표인: 풍기대막(鏢人:風起大漠)》(약 260만)을 크게 따돌렸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헐리우드 프랜차이즈가 여전히 강한 시대에, 광둥어 賀歲 코미디 한 편이 상반기 시장을 통째로 끌고 갔다는 게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황자화라는 이름이 아직도 홍콩 극장가에서 이만한 티켓 파워를 가진다는 것도요. 예전 그 시절 홍콩영화가 극장을 채우던 감각이 살짝 겹쳐 보여서, 오랜 팬 입장에선 반가운 반기 성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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