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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 항룡십팔장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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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너무 예전 홍콩 영화만 본 거 같아서 최근 작품으로 하나를 보자 라는 생각으로 티빙의 아카이빙을 뒤지다가 눈에 띄어서 찾아본 작품이다. 배우나 감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지만 사조영웅전이라는 제목이 와닿았다. 그나마 아는 내용일 것 같았으니까. 사조영웅전:항룡십팔장은 예상대로 김용의 무협 소설 사조영웅전을 영화화한 작품이었다. 아는 캐릭터와 내용이라서 큰 거부감없이 즐겁게 보았다. 물론 긴 티비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부족할 원작이기에 한 편의 영화로 압축되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큰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스토리는 원작 그대로이다. 고지식하지만 성실한 주인공 곽정은 무림에 나와 우연히 황용을 만나게 된다. 둘은 아이를 납치하는 무리를 뒤쫓으면서 친해지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황용의 아버지 황약사는 곽정의 사부 강남칠괴의 원수였다. 오해가 이어지는 사이에 곽정은 홍칠공을 만나 항룡십팔장을 전수받는데... 기본적인 무협 영화의 구성을 하고 있었기에 전형적인 작품이고 클리쉐로 가득했지만 그게 오히려 부담없이 보기에 좋았다. 남녀 배우는 모두 전혀 모르는 초면이었지만 곽정 역의 경업정은 꽤 잘 어울리는 느낌었고, 황용 역의 임연유 역시 어색함이 없었다. 필모를 검색해보니 임연유가 8살이나 연상이었지만 영화 볼 때는 나이차를 느끼지 못했다.  김용 무협은 80년대 티비 시리즈나 90년대 영화 이후로는 전혀 챙겨보질 못해서 최근의 트렌트를 모르겠지만 액션의 스케일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물량 공세보다는 cg를 활용해서 액션 장면을 잘 표현하기는 했지만 영화의 사이즈라고 하기에는 클라이막스가 조금 아쉬웠다. 아마도 이야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주요 인물에게만 집중을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초반에는 마을도 나오고 거대한 뱀도 나오고 했는데 후반에는 거의 셋의 대결만 나왔으니까.  검색을 하다 보니 본래는 2,3편을 염두해둔 구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1편 이후에 영화사가 도산을 하여 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1편의 흥행 실패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