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전형적인 80년대 홍콩 코미디입니다. 중간중간 장애가와 진백상의 로맨틱한 연출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진백상과 그의 동료들이 펼치는 다양한 개그가 주를 이뤄요.
40여년전 영화이기에 그 시절의 코미디 감성을 알리가 없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은 거의 없었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든 것은 장국영과 장애가의 존재 때문이었어요.
이제는 기품있는 여배우이자 제작자로 아름답게 나이를 먹은 장애가 누님이지만 그 시절의 장애가는 지금의 뉴진스 하니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매력있는 여배우였네요. 최가박당의 왈가닥한 캐릭터로만 볼때는 몰랐는데,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많이 하니 같은 아이돌스러운 매력이 느껴져서 신선했어요.
영웅본색으로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인지도가 생기기 전의 장국영은 그 뛰어난 미모 덕분에 플레이보이 캐릭터로 활용되기만 할 뿐이라고 하던데, 구애대작전의 캐릭터가 딱 그러하네요.
여주인공의 동생으로 등장해서 감초역할을 하면서 마지막에는 누나가 남친과 맺어지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재미있게 연기합니다. 무엇보다도 리즈 시절의 장국영인지라 미모가 돋보입니다.
장국영과 장애가 남매가 너무 이쁘고 매력적이어서 화면에서 시선을 떼기 어려웠고 중간중간 썰렁하지만 열심히 개그를 펼치는 진백상 덕분에 무난하게 영화를 다 본 것 같아요.
특별히 영화 감상이라고 남기기에는 너무도 뻔한 이야기에 철지난 코미디에 황당한 상황의 연속인 영화이기 때문에 그 시절의 추억이 있는 윗세대 외에는 의미가 없는 영화이지만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조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80년대 홍콩 코미디 영화를 보면 시작할때와 끝날때 말고도, 영화 중간에 조연들이 등장할 때마다 소개하듯이 배우 이름을 떡하니 넣어주는 관례가 있었나봐요.
이해성이라던가 오맹달이라던가 성규안이라던가 여러 조연 배우들이 각자의 이미지에 맞는 상황에 등장해서 연기를 보여주고 사라져요.
특히 사시 눈을 한 어두운 魚頭雲 배우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네요. 80년대의 거의 모든 영화에 등장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원래 제목은 求愛反斗星구애반두성이고 사랑을 찾는 장난꾸러기 같은 의미라고 하네요. 진백상을 가리키는 말일려나요.
연출을 량자수 감독이 맡았는데, 주성치와 오군여가 출연한 망부성룡이 기억에 남아요. 영화 중반에 사랑에 빠진 장애가와 진백상의 모습을 뮤직 비디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공을 들여서 화면을 연출한 것이 인상에 깊이 남네요. 8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장면이었어요.
영화 제작은 등광영이 했어요. 각본은 大榮編劇組라는 시나리오팀이 맡았다고 하는데, 이런 뻔하디 뻔한 각본을 팀을 구성해서 만들었다니 참 신기하네요. 등광영 제작의 시나리오팀이기 때문에 혹시 왕가위가 참여했을려나 싶었는데, 관련 내용이 없는 걸로 봐서 아닌가봐요.



